‘응. /아니.’라고 대답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 무척 많죠. 그런데 한국에서 5년간 쌓은 영어 내공 덕분에(?) 한동안은 ‘Yes. /No.’ 외에 다른 말은 입에서 튀어나오질 않더라고요.
한번은 친구의 물음에 ‘Yes.’라고 대답했더니 그 친구 왈, ‘넌 왜 그렇게 대답을 딱 잘라서 하냐? 말투가 꼭 선생님 같다.’였어요. 솔직히 좀 황당했죠.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물으니 ‘Yes.’는 들었을 때 다른 표현들에 비해 좀 딱딱하고 완고한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응. (Yeah.)’과 같은 표현들보다 한층 강한 느낌을 주고요.
이건 ‘No’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주로 ‘면접’이나 ‘회의’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네. /아니요.’라고 할 때 이 두 표현만 사용하는 거죠. 물론 친구한테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Yeah. (응. /어. /엉.)’나 ‘Nah. (아니. /아냐.)’와 같은 부드러운 어조의 표현을 사용하면 대화를 훨씬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
공식적인 자리나 말하기 껄끄러운 상대
A: May I come in for a moment?
B: Yes, you may.
A: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B: 네, 그러세요.
친구 사이
A: Are you hungry?
B: Yeah, I am.
A: 너 배고파?
B: 어.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