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에 많이 사용하는 ‘want’가 캐주얼하며 직접적으로 ‘~하고 싶어.’라고 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면, ‘would like to’는 정중하면서 친절하게 ‘~하고 싶어요.’라고 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에요. 그런데 좀 너무 격식 차린 표현이죠.
실은 예전에 친한 친구한테 ‘I would like to ask you a favor.’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을 지으며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이유인즉슨, 너무 정중하게 물어보는 게 이상해서 그랬다는 거예요. 전 어렵게 말 꺼내서 부탁하는 거라 최대한 공손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였는데, 친한 친구 사이에 그런 게 뭐가 필요하냐는 친구의 대답~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친한 사람한테 ‘I would like to~.’라고는 잘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웃긴 건, ‘I would like to’를 축약한 ‘I’d like to’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많이 사용된다는 거예요. 만약 제가 위에서 ‘I’d like to ask you a favor.’라고 했었다면 친구가 저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지 않았을 거라는 말이죠. 재미있죠? ㅎㅎ
A: Have you been to the states?
B: Uh uh. Have you?
A: No, but I’d like to go there someday.
B: I want to go there, too.
A: 미국 가본 적 있어?
B: 아니. 너는?
A: 아니, 근데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어.
B: 나도 가보고 싶어.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