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들은 자기가 먹는 걸 잘 안 나눠줘요.
솔직히 어리다면 어린 고교 시절 미국에 건너간 제게는 상당한 문화적 충격이었죠. 한국은 과자라도 한 봉지 있으면 먹으라고 말하지 않아도 친구들이 벌떼처럼 모여들어 순식간에 끝장내버리는(?),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을 줄 아는 나라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나눠주지는 못할망정 좀 먹을 건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혼자서 야금야금... 어휴~ 어찌나 치사하던지. 배고플 때는 진짜 서럽기까지 했다니까요. ㅎㅎ
혹시 미국 친구랑 있을 때 뭐 먹으면서 매번 줘 버릇하면 나중에 상처받을 수도 있어요. 무슨 말이냐고요? 자기가 뭐 먹을 땐 예전부터 몸에 밴 버릇이 있어 또 혼자 야금야금할 수 있거든요. 그럼 ‘난 줬는데 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라며 싸움 날 수도. ㅎㅎ
A: What’re you having? It looks nice.
B: It’s a Cajun Chicken salad.
A: Hey, are you gonna finish that? If not...
B: Nope, but I’m gonna throw it away. It tastes awful.
A:
(배에서 꼬르륵~) 뭐 먹는 거야? 맛있어 보이는데.
B:
케이준 치킨 샐러드.
A:
(꼬르륵~) 야, 너 그거 다 먹을 거야? 아니면...
B:
아니, 근데 버리려고. 맛 진짜 없어.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