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로 ‘내가 무슨 말 하려고 했더라?’라고 할 때는 ‘What was I gonna say? (왓워자고너세이?)’라고 하면 돼요.
필과 친구가 된 게 미국에 가서 두 달 정도 지났을 때였는데, 그 당시 제 영어 실력은 아주 형편없어서 천천히 말해주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해도 제대로 알아듣질 못했을 때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이때까지 계속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주다가 하루는 갑자기 초스피드로 ‘왓워작꼬???’ 뭐라 뭐라 하는 거예요. 어찌나 말을 빨리하던지 당황스러움을 넘어 좌절까지~ ㅠㅠ
나중에 알고 보니 그때 했던 말이 ‘What was I gonna say?’였더라고요. 원래 우리도 ‘무슨 말 하려고 했는데…….’라고 할 때는 무슨 말 할지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좀 작은 목소리로 혼자만 알아들을 수 있게 빨리 발음하잖아요. 상황이 이랬으니 제가 무슨 수로 이걸 알아듣겠느냐고요. ㅠㅠ
이런 상황에서 ‘I was gonna say something.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는데…….)’이라고도 하는데, 이때는 혼잣말이라기보다는 무슨 말을 할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느낌이 좀 더 강해요. 참고로 ‘What I was gonna ask?’라고 하면 ‘내가 무슨 말을 물어보려고 했더라?’가 되고, ‘What I was gonna do?’라고 하면 ‘내가 뭘 하려고 했었지?’가 돼요.
A: What was I gonna say?? I can’t remember.
B: That’s so like you.
A: Arr...What was it?? I was gonna say something.
B: I guess you’re getting forgetful.
A: 무슨 말 하려고 했더라? 기억이 안 나네.
B: 역시 너답다.
A: 아……. 뭐였지? 무슨 말 하려고 했었는데.
B: 너 건망증 생기는 것 같아.
- JD Ki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