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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후기] 화상영어를 한달정도 수업하고 느낀점

신현경 (2021년07월08일 )
화상영어를 시작하고 Aira 선생님과 8회차 정도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출석한 기간으로 따지면 이제야 대략 1개월을 넘긴 상태인데요, 처음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고 알게 되었는지 적어보려 합니다.

처음엔 막연한 자신감과 기대감에 저절로 영어가 늘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어가 쑥쑥 늘 거라는 기대'는 아주 착실하게 충족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이상하면서도 신기한 것은 화상영어를 진행하면서 화상영어를 하는 시간 외에 영어를 공부하는 시간이 더 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수업해 본 분들은 다 알겠지만 10분, 20분이 정말 짧다고 느껴질만큼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영어를 말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물론 교재 내용이 다채로워서 매번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로 수다(라고 하기엔 비록 어버버거리는 상태이긴 하지만)를 떠는 게 재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이 시간이 값지다는 걸 스스로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원어민과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어떠한 제약이나 꺼리낌 없이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잖아요. 실제 상황이었다면 잘못 이야기하거나 혹은 영어를 더듬더듬 말하는 동안 가버릴 수도 있고 얼굴을 찌푸리면서 'Pardon?' 이러면 굉장한 상처와 함께 다시는 영어를 말하지 않게 될 수도 있을 텐데, 이런 걱정이나 빨리 그리고 정확히 얘기해야 한다는 조바심 같은 걸 느끼지 않고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값진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을 느낀 후로는 이 값진 시간에 어버버하는 'Ummmm.....' 하면서 머리를 열심히 굴리는 그 시간을 최소로 줄여보고자 미리 단어를 찾고 내가 말하고 싶은 표현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그냥 준비 없이 수업에 들어가도 선생님들이 워낙 친절하시고 교재 내용도 충분히 좋아서 수업이야 할 수 있겠지만 미리 한번 읽고 자기가 표현하길 원하는 어휘나 어구를 찾아본 상태로 수업에 들어가는 것과는 질의 차이가 엄청나겠지요?

두번째로는 실생활 어휘를 배우게 되는 점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영어를 좀 배웠어서 Check-ups 같은 표현도 책에서 본 적이 있지만 단 한 번도 회화에서 쓰지 않았는데, Aira 선생님과 수업하면서 회화 중에 듣고 쓰게 되니 그 다음부터는 잊지도 않고 필요한 상황에 계속 그 단어가 떠오릅니다. 전에는 예약 없이 그냥 갈 수 있는 병원을 말할 때 without reservation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walk-in이라는 아주 좋은 표현이 있다는 것도 배웠고, 돌팔이 의사를 오리가 우는 소리에 비유해 quack doctors라고 하는 것도 배웠습니다. 표현들이 되게 재미있고 일상 생활에 충분히 쓸법한 것들이라 매 수업마다 마치 초등학생이 '엄마 나 오늘은 더하기 배웠다~'하는 느낌으로 주변에 자랑하게 됩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선생님들이 참 감사하다는 건데요,
사실 제가 주변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이 최근에 있었어서 요 며칠 거의 웃는 일도 없고 가라앉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업도 해낼 수 있을까 혹시라도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서 괜히 선생님을 난감하게 만드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조금 됐는데
늘 밝고 따뜻하게 그리고 반갑게 맞이해주는 Aira 선생님은 마음이 온통 복잡한 상태인 저를 다른 건 다 잊고 영어 수업에 다시 포옥 하고 빠져들 수 있게 끌어주셨습니다.
혹시라도 영어를 겁내는 사람이 있다면 Aira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그만큼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편안하게 수업을 진행해주십니다.

얼른 '이제 회화에 자신이 있습니다' 와 같은 후기를 쓰게되길 바라며 남은 2021도 영어 공부에 매진해보려고 합니다. ^^
댓글 1
매드포스터디
21-07-08 12:01
안녕하세요?
신현경 회원님
소중하고 정성스런 후기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주시는 회원님들께 매드포스터디도 늘 감사함을 느끼고 힘이 납니다. ^^
더 기분 좋은 후기 남기고 싶으실 만큼
저희도 발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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