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5년간 받은 영어 교육 덕분에 ‘Thank you very much.’가 입에 붙은 상태에서 미국에 가게 됐어요.
그런데 문제는 친구가 펜을 빌려주거나 떨어진 물건을 주워줬을 때도 ‘Thanks.’나 ‘Thank you.’가 아닌 ‘Thank you very much.’가 자동으로 튀어나왔다는 거였죠. 고맙긴 해도 가볍게 인사말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상황에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니 상대방은 저의 이러한 과도한 인사에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을 짓거나 피식 웃는 사람도 있었어요.
앞에서처럼 가볍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상황에서는 ‘Thanks.’라고 말하는 게 가장 좋아요. ‘Thanks.’는, 정중하게 말하는 ‘Thank you.’보다 격식을 덜 차린 느낌으로, 친구들처럼 가까운 사이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거든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나를 이롭게 해준다면 ‘Thanks.’라고 말하면 돼요. 참고로 매우 고맙다고 친구에게 말하고 싶을 때는 ‘Thanks a lot.’이나 ‘Thank you.’라고 하면 적절하고요.
A: What’re you doing?
B: I’m just trying to clean this place.
A: Let me help you with that.
B: Thanks.
A: 뭐해?
B: 여기 청소 좀 하려고.
A: 내가 도와줄게.
B: 고마워.
- JD Kim 제공 -